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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T/BOOK

[독서 추천]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 김보통

by 구유미 2020. 6. 8.

[독서 추천]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 김보통

(2020.06.06 독서)

 

 

 

 

책 소개

 

만화가이자 수필가인 김보통의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김보통 작가는 이번 책을 통해 그간 먹어온 디저트와 디저트에 담긴 에피소드를 담백하고 위트 있게 풀어낸다.

그동안 여러 책에서 보여 왔던 작가의 태도

-이를 테면 그저 살아가는 한 살아갈 뿐이라는 무던한 듯하지만 실은 낙관적인 태도-는

디저트를 먹으며 배워온 삶의 방식이라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디저트로 세상을 배웠다는 작가답게 세상과 사회를 향한 따뜻하지만 예리한 시선 역시 놓치지 않는다.

마음껏 디저트를 먹는 삶을 살고 싶었다는 작가의 고백처럼

책에는 작가가 어린 시절 맛본 디저트부터 여행지에서 먹은 디저트

그리고 성인으로 성장하며 먹어온 디저트까지 총 40가지의 디저트가 등장한다.

어린 시절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의 디저트를 비롯해

디저트가 주는 따뜻하고 행복한 순간이 책 곳곳에 스며 있다.

무엇보다 슬플 때도, 울컥할 때도 그 곁엔 디저트가 있었다.

대단할 것 없지만, 한 입 베어 문 순간 위로가 되는 달콤한 맛.

디저트가 주는 위로는 언제나 예상을 뛰어넘는 기쁨마저 가져오니,

바로 김보통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바다.

 

작가가 디저트를 통해 느낀 여러가지 마음과 일화들을 담은,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입니다.

 

밀리의 서재 참고 및 발췌

 

 



오늘은 인용문 양이 많습니다.

인용문

(주관적 기준)

 

드디어, 병뚜껑을 따고 그릇에 담기는 복숭아 조림.
포크를 들어 하나를 찍어먹는 순간, 나는 사랑에 빠진다.
거역할 수 없다.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 김보통

 

 

 

"우리가 망하는 건, 망할 수 밖에 없는 현실때문이지 우리 탓이 아니에요.
미디어에는 성공한 사람들이 나와 싱글벙글 웃으며 노력해서 성공했다 말하지만
마이크를 쥐어줘야 하는건, 망한 사람들, 실패한 사람들이에요.
정말 망한 건, 평범한 노력으로 살기 힘든 우리 사회에요"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 김보통

 

 

(일을) 그만둔 내게 많은 사람들이 말했다.
"배가 불렀네. 세상이 얼마나 무서운데."
배가 불렀거나, 세상이 만만해 보였던 것은 아니였다.
그 반대였다.

바닥 없는 늪위에 떠있는 것 같았다.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 김보통

 

 

"여러분 우리 아무렇게나 살아, 아무거나 됩시다. 그리고 어디선가 꼭 만나요.
앞으로도 소소하게 망하고, 소소하게 살아갑시다."

이 말을 할 땐 울고 있었다. 무언가가 되지 못해, 이루지 못해
지금도 슬퍼하고 괴로워하는 수많은 아무개가 떠올라 자꾸만 눈물이 났다.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 김보통

 

 

모두가 나의 편일 수는 없다. 그렇다고 내 곁에 둘 수 없는 것은 아니다.
디저트 역시 마찬가지. 모두가 디저트를 좋아할 수는 없다.
그래도 상관 없다.
세상엔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디저트를 좋아하느냐 마느냐' 로 평가해선 안된다.
물론 다른 것에서도 마찬가지다.

온 마음을 다해 디저트 - 김보통

 

 


 

느낀점

 

가볍게 읽으려고 했던 책이였으나, 작가의 담담하면서도 꾸밈없는 말들이 썩 무거웠다.

앞뒤 내용이 너무 길어 인용문에 쓰지 못한 구절도 많았다.

 

그만큼 좋은 책이므로 추천하고 싶다.

 

나에겐 그냥 맛있었던 무언가로 스쳐지나가는 디저트가

김보통작가에겐 사연이 있는 특별한 추억이 된다.

 

이 다음에 먹는 디저트에는 나도 이름표를 붙여줘야지.

문득 생각나는 추억으로 남을 수 있도록.

 

작가가 말하는 성공한 삶이란 마음껏 디저트를 먹는 삶이다.

나 또한 그렇게 생각한다.

 

삼만원짜리 타르트 한판을 고민없이 살 수 있는 때가 오겠지?

 

 

 

 

 


 

 

<인생 디저트가 있나요?>

 

댓글과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