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T/BOOK

[독서 추천] 퀴즈쇼 - 김영하

by 구유미 2020. 6. 3.

[독서 추천] 퀴즈쇼 - 김영하

(2020.01.13~01.16 독서)

 

 

 

책 소개

 

김영하의 소설 퀴즈쇼의 주인공 이민수는 현대의 평범한 젊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할머니의 갑작스런 죽음과 할머니가 남겨놓은 빚때문에 하루아침에 몰락하게 됩니다.

 

장문도 없는 고시원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며 근근히 살아가던 민수는

인터넷 채팅방 '퀴즈방'에서 의문의 여성을 은밀하게 짝사랑하게 되는데,

  뒤이어 우연히 만난 그녀와 현실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소설이 내포하고 있는 사회 비판적인  메시지와

현대인이 직면한 현실적인 소통단절과 고독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극이 치닫을 수록 독자조차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몽롱한 기분이 들게하는 소설,

 

퀴즈쇼입니다.

 

밀리의 서재 참고 및 발췌

 

 


 

 

인용문

(주관적 기준)

 

 

만약 당신이 한 인간을 파멸시키고 싶다면 그런 눈빛을 배워야한다.
그것은 상대가 자기와 같은 인간이라는 것을 부정하는 눈빛이며,
앞으로 그가 더 나은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절대로 믿지 않는 눈빛이며,
혹시 그런 존재가 되더라도 적어도 자신만큼은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임을 맹세하는 눈빛이다.

퀴즈쇼 - 김영하

 

 

(고시원) 내 침대 바로 지척에서 꽤나 끙끙대며 뒹굴었을 텐데도
나는 전혀 모른 채 자고 있었던 것이다.
이런게 바로 전형적인 도시의 삶일 터이다.

퀴즈쇼 - 김영하

 

 

우리는 코엑스에서 만나기로 했다. 아, 드디어 만나는 구나.
내 마음은 새로운 기대와 흥분으로 떨렸다.

(중략)

만나는 건 좋아. 그렇지만 낮 두시부터 밤까지 도대체 뭟 하면서 보내지?
움직이면 다 돈인데, 그 돈은 어디서 나오지?
암울하고, 그리고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부끄러웠다.
가난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그냥 가만히 앉아있어도 부끄럽고 짜증나는 것이로구나.

퀴즈쇼 - 김영하

 

 

키가 큰 남자들을 방심이 생활화 돼있다.
어떤 나쁜일도 자기에게는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그런 일은 여자나 힘이 약한 남자들에게나 일어난다고 믿는다.

퀴즈쇼 - 김영하

 

 


 

느낀점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계기는 대학 재학시절 교양 교수님이었다.

수업을 끝마치고 종강할 때였는데, 김영하 작가님의 <퀴즈쇼>라는 책을 추천해주셨다.

 

책의 한 부분을 언급하시면서,

 

단군이래 가장 열심히 공부하고, 거의 다 대학을 나왔고,

토익점수는 세계 최고 수준이고, 외국어, 운동, 악기..

시키는대로 쉬지않고 달려왔는데

왜 우리 주변엔 실업자들이 많은 거냐며

우리 부모세대는 한가지만 잘해도 먹고 살 수 있었는데...

 

우리의 잘못이 아니라고 말씀해주시며 책을 읽어보라고 하셨다.

 

그 후 많은 시간이 지난 뒤, 책을 읽어보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취업을 준비하게 되면서, 슬프면서도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경력같은 신입을 원하고 그렇게 힘들게 입사한 회사가 초봉은 쥐꼬리인 현실..

 

나 혼자만 힘든게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위로받을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

 

 

 

 


 

 

<최근 외로웠고 고독했던 순간이 있었나요?>

 

댓글과 공감 부탁드립니다.